
1. 책을 읽게 된 동기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학창 시절에 들어보기만 하고 읽어본 적은 없었다. 어느 대학의 '추천 도서 또는 베스트셀러'로서 들었던 것 같다. 그때는 뭔가 끌리는 제목이 아니기도 하고 주변에서 읽어본 사람 또한 없었기에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그래 남들 한 번쯤 읽은 책인데 나도 궁금하긴 해'라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2. 저자 소개
브라질의 국민 작가로 1920~1984년 동안 살았다. 그는 가난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의대에 진학했지만 중퇴하고 권투 선수, 그림 모델, 어부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직업을 통해 쌓인 경험들은 그가 작가로 활동하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
그가 가장 성공한 작품은『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이다. 그 외에도 『백자 흙』, 『앵무새』, 『얼간이』, 『성난 바나나』등이 있다.
3. 책소개
이 책의 주인공은 제제라는 5살 소년이다. 원래도 부유하지 못한 집이었지만 아버지의 실직이 가난에 불을 집혔다. 그로 인해 모든 집안 식구들이 살아갈 궁리를 해야 했고 제제도 예외는 아니였다. 이때의 제제의 나이는 고작 5살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구두를 닦으러 먼 거리를 맨발로 왔다 갔다 하였고 악보를 파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일을 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실직 이후 원래 살던 곳에서 살 수 없게 되자 이사를 가게 됐다. 그곳에는 세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 이때 처음으로 라임 오렌지나무가 등장한다. 제제는 원래 라임 오렌지나무를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형과 누나가 멋져 보이는 나무를 가져가자 그는 하는 수없이 라임 오렌지나무를 선택하게 됐다. 이때 제제의 상상이 라임 오렌지나무를 친구로 만들어 밍기뉴[애칭은 슈르르까]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그는 그 오렌지나무와 대화하고 놀며 추억을 쌓아갔다.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책이 끝날 때 즈음에 오렌지나무는 도로 확장 공사로 인해 베어지고 만다.
제제는 다른 또래 어린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난감을 좋아하고 장난치길 좋아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친구들의 장난감, 새 옷 등을 보면 부러워했다. 하지만 자신의 집이 가난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부모님께 사 달라 조르지 못했다. 오히려 실직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어 아버지에게 담배를 선물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제는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했다. 스타킹을 뱀처럼 보이게 해 밤에 길을 걸어가는 여성을 놀라게 한다거나 자동차 뒤의 스페어타이어에 매달려 스릴을 즐기는 등 장난꾸러기였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런 제제의 행위를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폭행에 가까운 수준으로 체벌을 당하는 모습도 나왔다. 그로 인해 그의 몸은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절대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였다.
한 때는 구직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못해 늘 지치고 힘들어보이는 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불러준 적이 있었다. 제제는 악보를 팔며 배웠던 아름다운 노래를 아버지께 불러주면 힘이 날 꺼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노래의 가사를 경멸했고 제제의 마음보다는 제제의 행동에 불이 났다. 제제는 자신이 사랑했던 아버지에게 욕설을 들으며 쇠고리가 붙어있는 허리띠로 얼굴을 맞았다.
제제는 이런 자신을 태어나 선 안되는 존재라고 여기고 자신의 마음속에는 악마만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제제의 삶에도 제제에게 힘이 되는 존재들이 있었다. 그중 당연은 뽀르뚜가라고 불리는 발라다리스라는 포르투갈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그와 좋은 사이는 아니었다. 제제가 빵집 앞에 있는 그의 자동차의 스페어 이어 위에 몰래 매달렸다가 뽀르뚜가에게 걸렸다. 그는 제제의 엉덩이를 세게 때렸고 제제는 빵집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 제제는 그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마음. 즉 복수를 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뽀르뚜가는 제제를 특별한 아이라 생각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대했다. 제제도 그런 그의 진심을 알아주고 마음을 열어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좋아졌다. 어느 정도였냐면 자신의 진짜 아빠가 뽀르뚜가 였으면 좋겠다고 그에게 고백한 적도 있다. 이런 영원할 것 같던 둘의 사이도 한 사건을 계기로 끝이 나버렸다. 바로 마을을 오고 가는 기차에 의해 뽀르뚜가의 차는 박살이 났고 그는 죽고 말았다.
4. 느낀점
제제는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았다. 그리고 자신을 걱정하기보다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악마라고 생각하며 자신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존재라고 여겼다.
이 책을 읽고 그의 따뜻한 마음을 느낀 사람들이라면 알 것이다. 5살이 겪기엔 너무도 험한 일이 반복됐다는 것을. 하지만 제제는 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다. 삶을 끝내려고 마음먹은 순간에도 끝끝내 이겨내고 어른이 됐다.
나는 주어진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단 것을 배웠다. 가난한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동한 제제처럼 나 또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행동할 것이다.
나도 제제처럼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끝으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5. 추천
가난 속에 일찍 철들 수밖에 없었던 한 아이가 지혜롭게 성장할 수있었던 삶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추천드립니다.